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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FM2
니콘 50mm f1.4 수동
후지필름 c200
음
현상소를 바꿨다.
대구칼라로.
아마 예전에 올린 사진은
동네에서 현상한 듯 하다.
차이가 약간 있다.
비교적 색이 잘 잡혀서 나오는 탓에 따로 내가 손 볼 일이 없다.
가격도 현상 2천원 스캔 2천원.
한참 더 저렴하고.
그런데, 사진이 매우 작다.
1800*1200정도 된다.
아무리 작아도...긴축 2000은 해 주셔야지...
아버지랑 점심같은 아침을 먹었다.
물론 밖에서.
날씨가 너무 좋아 카메라를 놓고 갈 수 없었다.
정말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었다.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생각 없이 하늘만 찍어놓은 사진을
한번에 모아서 보면 기분이 왠지 좋아진다.
조금씩 다 다른 사진들이기는 하지만,
하늘의 색은 같아서
굉장히 통일된 느낌이다.
집 앞에서 또 필름 한 컷을 버렸다.
내 300원.
집 앞의 풀이다.
집 주변의 나무고.
이 구도의 사진이 세 장 정도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구도라고 생각한다.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웠다.
그래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전에도 찍었던 그 항아리.
이번의 항아리가 훨씬 더 깨끗하게 찍혔다.
내겐 일상이 되어버린 구도.
너무 익숙하다.
매일 아침을 보고 있다.
그래서 더 편안한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집의 처마.
비가 올 때도 가끔 찍곤 한다.
으
하늘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태양이 있는 쪽을 찍었더니.
이게 산 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이 이상 왼쪽으로 뷰를 옮기면,
태양광 패널이 걸린다.
아주 흉물스럽다.
이건 반대편 아파트.
고양이가 보여 밖으로 뛰쳐나왔다.
가는 와중에 찍을 정신이 있었나보다.
내려가니 냉큼 숨어버리더라.
태어난 지 반년이 채 안 된 아기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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