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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2
니콘 50mm f 1.4 수동
후지필름 c200
첫 필름은 잘못 감아 넣는 바람에 신나게 날려먹고,
두 번째 필름을 제대로 끼워 넣고 집에서 나왔다.
시간은 늦은 오후
그냥 동네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필름 낭비가 따로 없다.
두 사진이 색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선명함이야 위에 사진에만 샤픈이 들어갔다고 치지만, 색은 왜...
색을 만진다고 해도 색온도는 일괄적으로 보정을 했을 텐데,
1번 사진만 차이가 너무 심하다.
필름 색이 좀 나오는 것 같기는 하다.
날아간 듯 하면서 색이 다 살아있다 해야 하는가...
디카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싸구려 렌즈에 싸구려 필터가 한 건 했다.
담장을 찍었더니 가운데에 대문짝만한 플레어가 나왔다.
이런 걸 원한게 아닌데.
촛점 맞추기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재미도 있고.
생각 많이 하고 찍는다는데, 잘 모르겠다.
여전히 셔터를 마구잡이로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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