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가 내린다.

학교에 한참 다니다 집에 혼자 오래 있으니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다.

찍어둔 사진에, 글을 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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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이유는

2015.7.10


사진을 왜 찍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나는 일기를 쓰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시간을 기록하는 행위이다.

나중에 사진을 다시 뒤적였을 때,

추억을 되새기고,

당시 느끼지 못 했던 감정을 되찾고,

잊었던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

사진을 다시 보면서

당시 느꼇던 감정을 복기하거나,


사진을 빌어서 지금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

다 좋다.

사진을 찍고 컴퓨터 속 데이터 쪼가리로 남겨 둘 것이라면

차라리 찍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은가 싶다.

찍는 행위 자체보다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게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찍었던 사진을 다시 들춰보기 위해서

항상 찍은 사진으로 일기를 쓴다.

그날 무엇을 했는지.

어떤 느낌을 가지고 지냈는지.


이렇게 예전의 사진을 다시 꺼내는 일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그날그날 일기를 쓰고 접어두었던 사진들이다.

다시 사진을 올려놓고 보고 있으면

항상 다른 생각이 든다는게 신기하다.

당시에 뭘 느끼고 찍었는가 보다는

지금 내가 무는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감상에 반을 차지한다.


어쨋든.

일기를 쓰려고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했다.

사진일기는 생각보다 사진 찍는데 좋다는 것 정도.

자꾸 하다보면 사람이 감상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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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그린 감.

습작이다.

본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 그려 봤다.

배접 과정에서 물감이 살짝 번졌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집에서 배접을 하려니 어려움이 많다.



순지에 튜브물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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