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안동을 갔었다.

수업이 오전에 하나밖에 없던 날이라 무척 서운했다.

집에 일찍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 시무룩했던 기억이 난다.








어,

뭐 막상 오니 기분은 좋았다.

미대 전체 학생이 오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빼고는...

암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건 여전히 싫다.



우르르 몰려갈 때 한 번 갔다가

다시 나온 후에 사람이 나가고 나서야 한 장 찍었다.









강이 넓었다.

물수제비도 뜨고

그렇게 놀았다.









하회마을을 왔다.

소소하게 이뻤다.







골목골목 사진 찍고싶은 곳이 많았다.

사진 찍다가 친구들을 잃어버렸는데,

뭐 가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라서 금방 찾았다.














친구들. 형 두 명이랑 누나 한 명.

놀아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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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갑자기 가자 해서 포항에 다녀왔다.

대충 싸게 가서 맛난거 먹고, 바다 구경도 하고 오자고 했는데, 나는 이런 여행은 처음이었다.

들떠있었다.



바다.

들어가지는 않았다. 바닷물은 바라보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노을이 지기 시작했었다.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없는 바닷가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학교에 두고 온 과제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성적은 이미 개강 후 일 주일만에 포기했다.


깔려있는 자갈 마저도 새로웠고,

간만의 여유로운 휴식에 공기마저도 새로웠다.


사진을 다시 보고 있자면, 그립다.

그 때 당시의 감정이 다시 살아난다.



































바다건 하늘이건,

신기했다.

처음 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북적대지 않는 바다는 차분한 매력이 있다.


저녁에는 조개를 구워 먹었다.

사실 나는 회를 먹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회를 좋아하지 않았던 관계로

차선책인 조개를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


한참 먹고 있자니 고양이들이 서성인다.

먹을 것을 좀 던져주자 잽싸게 다가와 낚아채고는 다시 멀찍이 거리를 잰다.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항상 일찍 잠에서 깬다.

이상하리만치 푹 자는데, 오래 잠을 자고 있지는 않게 되더라.

친구들이 자는 틈에 밖으로 나와 혼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자니 해가 점점 떠오르고,

주변에서 사람들도 하나 둘 일어나 나오기 시작한다.

내 친구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빛을 받은 바다는 언제나 아름다웠다.

부서지는 빛을 보며 생각에 잠기기는 더할 것 없이 좋았다.


쭈그리고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학교 생활이며, 학점 따위의 부질없는 것, 지나간 사람, 새로 다가 온 사람,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가 아프다.












해가 다 떠 갔을 때

아마도 친구를 깨우러 들어갔었다.

아침 시간이었다.






















다시 가고 싶지만, 한 놈은 벌써 군대를 갔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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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는 고양이가 많이 산다.

가끔 돌아다니다 고양이가 보이면 들고 다니던 것 중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을 법 한 것들을 꺼내 잘라서 주곤 하는데,

대부분은 경계가 심하다.

그래도 관심있게 바라보니 대충 고양이가 몇 마리가 사는지,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눈에 보인다.





망원렌즈가 필요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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