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2

니콘 50mm f 1.4 수동

후지필름 c200


첫 필름은 잘못 감아 넣는 바람에 신나게 날려먹고,

두 번째 필름을 제대로 끼워 넣고 집에서 나왔다.

시간은 늦은 오후

그냥 동네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필름 낭비가 따로 없다.


두 사진이 색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선명함이야 위에 사진에만 샤픈이 들어갔다고 치지만, 색은 왜...


색을 만진다고 해도 색온도는 일괄적으로 보정을 했을 텐데,

1번 사진만 차이가 너무 심하다.

필름 색이 좀 나오는 것 같기는 하다.

날아간 듯 하면서 색이 다 살아있다 해야 하는가...

디카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싸구려 렌즈에 싸구려 필터가 한 건 했다.

담장을 찍었더니 가운데에 대문짝만한 플레어가 나왔다.

이런 걸 원한게 아닌데.


촛점 맞추기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재미도 있고.

생각 많이 하고 찍는다는데, 잘 모르겠다.

여전히 셔터를 마구잡이로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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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00을 산다며

돈을 모아놓고

눈에 불을 켜고 매물을 알아보던 중,

문득 전부터 가지고 있던 필름에 대한 동경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고로 매물을 한 이틀 찾다가,

근처에서 FM2 매물이 있길래 가서 잡아왔다.

조금 비싸게 산 것 같지만, 괜찮다.

사실 FM3a를 사고 싶었고, 돈도 충분했지만, 매물이...매물이...

그래서 잡아 온 FM2.

이쁘게 생겼다.

다만, 안경을 쓰고 파인더를 보기에는 너무 불편하다.

이래서 사실 F3hp도 찾고 있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놈의 안경이 문제다.


FM2를 가져오면서, 내 카메라가 두 대가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인 S5pro,

필름 카메라인 FM2

이제 좀 있으면 스캐너도 살테고...

모아 놓은 돈 다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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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내도록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다.

다소 급하게 약속을 잡아 시내에 고양이를 보러 갔다.

항상 가던 고양이 카페가 자리를 옮겼는지, 없어지는 바람에

한번도 안 가본 카페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으러 갔다.


간단하게 마실 것 하나와 와플을 시켜서

먹었는데,


난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

딸기요거트나 쪽쪽 빨아먹고 후딱 나왔다.


고양이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피곤해 보이는 고양이가 옆에 와 누웠다.




전반적으로 고양이들이 활기차 보이지 않았다.

피곤해보이고, 지쳤는지 자는 고양이가 많았다.










고양이들이 활력이 너무 없어서

다소 안타까웠다.

고양이들 컨디션 관리가 잘 안 되는 모양.





가끔 돌아다니는 고양이들도 있었는데,

딱히 활발하진 않았다.

더워서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물론 가게는 시원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고양이를 보러 갔더니,

기분이 좋았다.

알러지만 아니면 더 오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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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친한 친구랑 형이랑

셋이 시내에서 보기로 했다.

밥을 먹기로 했고, 난 카메라를 가볍게 메고 나갔다.

비가 와서 아쉬운 날씨였지만, 오히려 사진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집 밖에 나가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나간다.

날씨가 영 구리다.

나가자 마자 비가 떨어지기에 다시 우산을 들고 나왔다.


시내에 나가니 이미 비가 꽤 오고 있더라.

사진을 찍으며 이동하고 싶었지만, 비도 오고 한손에는 우산에 카메라는 가방에 있으니 꺼내기가 귀찮아서

그냥 가기로 했다.

새마을 식당에 도착했다.

고기를 시키고, 찌개와 밥을 추가로 더 시켰다.

친구는 고기를 굽고...


나는 사진을 찍고...

카메라로 보니까 무슨 김치처럼 나오더라.


아무려면 어떤가.

고기는 항상 옳다.

먹을 때 마다 느끼지만...


사진으로 봐도 옳다.

먹을 때는 두 말 할 필요도 없고.


찌개가 나왔다.

김치찌개라는데 찌개라기보다는 뭐랄까

양념장 같은 느낌이었다.

밥에 떠서 비벼먹는.

맛있었다.


고기를 먹고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석 거리 주변에 있는 카페였는데,

가까운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멀었다.

분위기도 좋고...

밖엔 비도 오고.

좋았다.

딱.

자리마다 꽃병이 있었다.


렌즈를 뒤집어 끼워 사진을 찍어 보았다.


눈이 빠지는 것 같더라.


내 것은 카라멜 마끼야또.

평소에 카라멜 마끼야또는 너무 달아서 잘 마시진 않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날따라 시키고 싶더라.

디저트는 케이크로.

다들 사진찍기 바쁘다.



내가 원래

먹을 것 앞에서 사진 잘 안 찍는데...

먹기 바쁜데 찍을 시간이 어디있냐며.

오늘따라 카메라도 들고 나왔으니 찍자 싶더라.


거품도 찍고.

찍는데 그만 좀 찍으라며 거품을 휘저어 주셨다.

아 신나.


카페 밖에 꽃들이 많았는데,

날씨가 비가 오다 보니까...

좋았다.

풀은 물을 맞아야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풀을 찍고


두 번 찍고,


세 번 찍었다.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다시 온 만큼 걸어가야 해서

순간 숨이 막혔다.

겁나 멀다.

꺼낸 카메라는 넣기 귀찮았다.

계속 들고 찍고 다녔다.


폭우도 아닌데 뭐.

조금 맞는 것 정도는 견뎌준다.


렌즈 마운트로만 물이 안 들어가면 뭐...

버텨 줄 만큼은 버틴다.

그렇게 믿어야지.


재미있었다.

비 오는 날에 사진을 찍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사실 색감도 차분하고

내 기분도 좋고.


예전에는 어디를 가도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녔는데,

최근에는 귀찮아서...그냥 두고 다닌다.

들고 다녀도 잘 안 찍게 되고.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사진을 찍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사진을 찍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찍어 둔 사진을 며칠 후에 다시 보며 글을 쓰면서 그 당시의 감정과 기억을 복기하는 과정이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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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학교로 카메라를 들고 갔다.

종강을 두 주 앞둔 날...

아마 집에 자주 오지 못 하리라는 것 정도는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

수업에는 늦었지만,

꽃이 이쁜 건 찍어야 한다.

어차피 늦은 수업은 내가 지하철역까지 뛴다고 일찍 도착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밤에 그림 그리다가

친구들이랑 치킨을 시켜 먹었다.

그림은 무슨 치킨이 최고지.


사실 밤에 남아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치킨을 먹는게 좋다.


그리고 나는 15일.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실기실에 들어갔다.

짐을 챙겨 나오는 길. 아무도 없는 실기실을 나와 허전한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난,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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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나갔다.

사진 찍으러... 할 것도 없음시롱 괜히 나가봤다.


사실, 할 게 없어서 나갔다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가는 길에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 날 따라 사람을 많이 찍는 바람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이정도...




프레임에 사람이 나오지 않게 찍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허락을 받고 찍는 게 아니니까.

사실 찍을 때 눈치도 많이 본다.

애초에 안 찍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




여기는 핫트랙스.

화방용품은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이쁘다.

물감이라던가

붓이라던가.

색연필이나,

볼펜도.



할아버지께서 노래를 부르시더라.

사람들은 다들 지나가기 바빴지만,

잘 부르셨다.

멋있었다.



밤, 벚꽃.


밤에 벚꽃을 별로 못 찍었다.

굉장히 아쉬웠다.

이날의 벚꽃이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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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침 수업이 없어져서 혼자 과제를 하다가 잠시 졸았다.

깨어나서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맑아서 도무지 뛰쳐나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더라.

전에 봐 두었던 꽃을 찍으러 나갔다.


은행잎이 자라기 시작했다.

작은 은행잎이 너무 이뻐서 찍었다.

새순은 색이 고와서 좋다.

여름의 색이 날카롭고 선명한 녹색이라면, 봄의 색은 부드럽고 따뜻한 연두색일것 같다.

매화가 가고 벚꽃이 지면, 철쭉이 찾아온다.

우리 동네애도 철쭉이 만개했는데, 이 또한 얼마 가지 않으니 어서 찍어둬야 한다.


우리 동네애는 백철쭉이 많은데, 학교에는 얼마 없더라.

개인적으로도 분홍색 철쭉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이건 이름이 뭘까.

찍느라 고생 좀 했다.

모양빠지게... 누가 안 본게 다행이다.


작은 꽃이 한움큼 펴 있었는데,

자주 보이는 꽃이다.

풍성해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조금 더 들이대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다.


미대 뒷길에는 나무가 많다.

색도 이쁘고...

상쾌해진다.

가끔은.

질척거리는 흙이

싫지만.

저 나무다.

내가 봐 둔 나무가...바로 저 나무!







적색 꽃도 있고


분홍색 꽃도 있더라.



아마 둘 다 이름이 풀또기였던 것 같다.



아는 형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신뢰도는 매우 높다.



처음에는 매화인줄 알고 설레었는데,

아니더라.

다소 실망...



나무에 담쟁이가 멋지게 붙었더라.



빛이 더 멋지게 들어오고 있어서,

질감도 좋고

색은 더 좋고.



이게...옥매였던가?

찍기 너무 힘들다.

계단에 올라가서...

몸을 기대고..




이 사진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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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일요일.

과제를 하기 위해 학교로 향했다.

봄이 "나 왔다" 며 소리치는 듯 화창한 날씨에

가볍게 반팔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를 들쳐멨다.


학교에 오자마자 미대 앞 고양이님을 뵈러 갔다.

내가 가서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도망가는 고양이들.

카메라가 무진장 싫은 모양이다.

봐라. 저 경계하는 눈빛.

카메라를 싫어하는게 분명하다.

어느 새 개나리가 활짝 폈다.

노랗게 길을 수놓는 개나리.


사실 매화를 찍고 싶었는데,

학교 앞 매화가 이틀 새 몽땅 떨어지고 없더라. 아쉬웠다.



미대 내부로 들어갔다.

우리의 실기실에는 불이 꺼져있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무심코 문을 활짝 열었는데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

3학년 실기실 앞에는 학회장 형님의 자전거가 서 있다.

그리고 나의 과제는...

밤을 새서도 완성하지 못 했다.

중간에 볼링을 치러 가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잡은건지.

결국 학교에서 밤을 새게 되었고,

나는 또 실기실에서 잠을 청했다.


3월 30일. 전공 실기시간에 야외스케치를 나갔다.

벚꽃이 이쁘니 벚꽃을 그리러 가자며. 신났었다.


목련도 이쁘게 폈더라.

목련은 이때가 딱 이쁠 시기이다. 조금 더 지나면 시들기 시작하는데, 떨어지기 시작 할 때 즈음엔...윽


영남대에는 러브로드 라는 게 있더라.

벚꽃길인데, 연인이 뒤를 안 돌아보고 끝까지 가면 오래 간다 라던가

동성끼리 걸으면 3년간 연애를 못 한다던가.

...하.

아직 만개하지는 않은 듯 꽃봉오리가 많이 보인다.

다음 주 쯤 만개할 듯 보이는데,

비가 온다고 한다.

벚꽃이 만개한 길이 참 이쁠 것 같은데...

길 전체적인 모습이 정말 이쁜 곳이다.

흙길에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벚나무.

친구들 찍어준다고 제대로 찍지는 못 했지만.






햇빛을 받는 벚꽃은 정말 이쁘다.

반짝이는 듯 한 이미지가 연출되는데,

역광 아래의 꽃은 정말...좋다.

진달래가 듬성듬성 펴 있더라.

어디서 생긴 진달래인가 했더니,

길 위쪽에 진달래 밭이 있는데, 벚꽃 못지 않게 이쁜 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늘 찍은 사진 중 내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

싸구려 렌즈라 생긴 플레어도 이쁘게 보이는 건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서...

빛을 받은 벚꽃은 그 자체로 반짝이는 듯 해서 너무 좋다...




조금만 더 활짝 폈더라면 좋았을 듯 싶다.

비만 안 온다면...




진달래 밭.

여기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친구들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나서 지나가며 급하게 한 장 찍었다.


작게 피어나는 꽃도 이쁘고,


크게 자라난 꽃도 이쁘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벚꽃도 너무 이쁘고.

봄이 온 게 느껴져서 좋았었다.

다음에 올 때,

혼자가 아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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