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나갔다.

사진 찍으러... 할 것도 없음시롱 괜히 나가봤다.


사실, 할 게 없어서 나갔다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가는 길에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 날 따라 사람을 많이 찍는 바람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이정도...




프레임에 사람이 나오지 않게 찍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허락을 받고 찍는 게 아니니까.

사실 찍을 때 눈치도 많이 본다.

애초에 안 찍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




여기는 핫트랙스.

화방용품은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이쁘다.

물감이라던가

붓이라던가.

색연필이나,

볼펜도.



할아버지께서 노래를 부르시더라.

사람들은 다들 지나가기 바빴지만,

잘 부르셨다.

멋있었다.



밤, 벚꽃.


밤에 벚꽃을 별로 못 찍었다.

굉장히 아쉬웠다.

이날의 벚꽃이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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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침 수업이 없어져서 혼자 과제를 하다가 잠시 졸았다.

깨어나서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맑아서 도무지 뛰쳐나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더라.

전에 봐 두었던 꽃을 찍으러 나갔다.


은행잎이 자라기 시작했다.

작은 은행잎이 너무 이뻐서 찍었다.

새순은 색이 고와서 좋다.

여름의 색이 날카롭고 선명한 녹색이라면, 봄의 색은 부드럽고 따뜻한 연두색일것 같다.

매화가 가고 벚꽃이 지면, 철쭉이 찾아온다.

우리 동네애도 철쭉이 만개했는데, 이 또한 얼마 가지 않으니 어서 찍어둬야 한다.


우리 동네애는 백철쭉이 많은데, 학교에는 얼마 없더라.

개인적으로도 분홍색 철쭉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이건 이름이 뭘까.

찍느라 고생 좀 했다.

모양빠지게... 누가 안 본게 다행이다.


작은 꽃이 한움큼 펴 있었는데,

자주 보이는 꽃이다.

풍성해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조금 더 들이대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다.


미대 뒷길에는 나무가 많다.

색도 이쁘고...

상쾌해진다.

가끔은.

질척거리는 흙이

싫지만.

저 나무다.

내가 봐 둔 나무가...바로 저 나무!







적색 꽃도 있고


분홍색 꽃도 있더라.



아마 둘 다 이름이 풀또기였던 것 같다.



아는 형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신뢰도는 매우 높다.



처음에는 매화인줄 알고 설레었는데,

아니더라.

다소 실망...



나무에 담쟁이가 멋지게 붙었더라.



빛이 더 멋지게 들어오고 있어서,

질감도 좋고

색은 더 좋고.



이게...옥매였던가?

찍기 너무 힘들다.

계단에 올라가서...

몸을 기대고..




이 사진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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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사이즈.

흑색 크로키북에 백색 펜.

머릿속의 나무를 그렸다.




A5 사이즈.

흑색 크로키북에 백색 색연필과 펜.



A5 사이즈.

흑색 크로키북에 백색 색연필과 펜.




A4 사이즈.

흑색 크로키북에 백색 색연필과 펜.




A4 사이즈.

흑색 크로키북에 백색 색연필과 펜.




고양이를 그리는 일은 늘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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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부터 여태 드로잉북에 간단히 그린 그림들을 모아봤다.

벚꽃과 매화, 그리고 고양이를 그렸다.

흑색 드로잉북에 흰색 색연필이나 펜으로 그리는 걸 좋아해서,

종종 그리곤 했었는데, 친구들이 검은색에 그리니까 더 이뻐보인다고 해 줬다.



과제를 할 때 사용하던 백색 드로잉북에 색연필로 그렸다.

지금은 드로잉북에서 잘라내 파일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



작은 흑색 드로잉북에 백색 펜으로 그렸다.

펜이 나오다가 말아서 애를 먹었지만, 빠르게 후다닥 그렸다.




A4사이즈로 자른 흑색 켄트지에 백색 펜으로 벚꽃이라고 그렸다.

나무가 소나무 처럼 그려져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나머지 켄트지에 소나무를 그렸다.

빠르게 그리는 느낌이 좋다.

위 두 장은 구겨지지 않게 파일에 보관중이다.



꽃 모양을 보니 벚꽃인 듯 하다.

꽃이 다 져 가는게 아쉬워서인지 벚꽃을 많이 그렸다.

흰 꽃이 만만해서일 수 도 있다.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을 때나 생각하기 싫을 땐 점을 찍는 게 좋다.

잠이 오거나, 아무 생각이 나지 않게 된다.




벚꽃이냐 물어보던데, 매화다.

머리에 들어있는 형태를 꺼내서 그렸다.

하도 많이 봐서 안 보고도 그릴 지경.



스케치 없이 그려들어가다 보면, 가끔 생각 이상으로 형태가 찌그러 질 때가 있다.

이 그림도 그런 경우인데,

눈이 너무 작기도 하고..

그럴때면 항상 그림 그리다가 시무룩해진다.



사진책을 뒤지다가 자는 고양이를 찾았다.

너무 나른해 보여서 기분이 좋다.

요즘 고양이는 빠르게 그린다고 나름대로 생략을 많이 하는 편인데,

펜으로 터치를 하는 바람에 꼼꼼히 그리는 것 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역시 또 매화를 그렸다.

친구들은 옆에서 과제를 하고 있을 때 였는데, 하라는 과제는 안 하고 낙서만 하다 집에 갔다.

결국 과제는 또 덜 했다.



오늘도 여전히 낙서를 했다.

낙서를 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가볍게 그리는 그림은 항상 재미가 있다.



고양이의 뒷모습을 그렸다.

뒷모습은 처음 그리는데, 형태를 자연스럽게 잡기가 어려웠다.

물론 지금 봐도 어색하다.



난 분명히 아메리칸 이쁜 숏헤어를 보고 그렸는데, 

사납게 생긴 뱅갈이 튀어나왔다.

...



자는 고양이는 항상 이쁘다.

그리면서 얼굴이 찌그러진 느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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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일요일.

오지 말랬더니 기어코 비가 오늘도 오고 말았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꽃이 제법 쓸려내려갔는데...

오늘 저녁에 또 비가 오고 있다.



분명 오늘 아침에도, 제법 많은 꽃이 쓸려 가 버려서 굉장히 슬펐다.

학교에 가는 길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은 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줄 몰랐다.

그런데 뭐 비가 안 왔어도 떨어질 때는 된 듯 싶다. 잎이 돋아나던 걸 보니.


다만, 학교 앞에 홍매화가 버티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기분이 조금 좋았다.



학교에서 과제를 대강 하고 집에 오는 길, 핫트랙스에서 백색 포스터칼라와 흑색 크로키북을 샀다.

본래 흑색 종이에 백색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기는 편이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 말이다. A4사이즈의 머메이드지나 FL지, A5사이즈의 켄트지로 된 드로잉북에 그리곤 했었는데,

이번에 A4사이즈의 켄트지로 된 드로잉북을 산 것이다.

어...

그림도 안 그린지 너무 오래 된 듯 하고, 뭐...이뻐보여서 샀다.

못 그리지만, 이거 다 쓸 쯤에는 제법 그리겠지 하는 생각도 있고...그렇다.


3월 29일 일요일.

과제를 하기 위해 학교로 향했다.

봄이 "나 왔다" 며 소리치는 듯 화창한 날씨에

가볍게 반팔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를 들쳐멨다.


학교에 오자마자 미대 앞 고양이님을 뵈러 갔다.

내가 가서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도망가는 고양이들.

카메라가 무진장 싫은 모양이다.

봐라. 저 경계하는 눈빛.

카메라를 싫어하는게 분명하다.

어느 새 개나리가 활짝 폈다.

노랗게 길을 수놓는 개나리.


사실 매화를 찍고 싶었는데,

학교 앞 매화가 이틀 새 몽땅 떨어지고 없더라. 아쉬웠다.



미대 내부로 들어갔다.

우리의 실기실에는 불이 꺼져있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무심코 문을 활짝 열었는데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

3학년 실기실 앞에는 학회장 형님의 자전거가 서 있다.

그리고 나의 과제는...

밤을 새서도 완성하지 못 했다.

중간에 볼링을 치러 가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잡은건지.

결국 학교에서 밤을 새게 되었고,

나는 또 실기실에서 잠을 청했다.


3월 30일. 전공 실기시간에 야외스케치를 나갔다.

벚꽃이 이쁘니 벚꽃을 그리러 가자며. 신났었다.


목련도 이쁘게 폈더라.

목련은 이때가 딱 이쁠 시기이다. 조금 더 지나면 시들기 시작하는데, 떨어지기 시작 할 때 즈음엔...윽


영남대에는 러브로드 라는 게 있더라.

벚꽃길인데, 연인이 뒤를 안 돌아보고 끝까지 가면 오래 간다 라던가

동성끼리 걸으면 3년간 연애를 못 한다던가.

...하.

아직 만개하지는 않은 듯 꽃봉오리가 많이 보인다.

다음 주 쯤 만개할 듯 보이는데,

비가 온다고 한다.

벚꽃이 만개한 길이 참 이쁠 것 같은데...

길 전체적인 모습이 정말 이쁜 곳이다.

흙길에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벚나무.

친구들 찍어준다고 제대로 찍지는 못 했지만.






햇빛을 받는 벚꽃은 정말 이쁘다.

반짝이는 듯 한 이미지가 연출되는데,

역광 아래의 꽃은 정말...좋다.

진달래가 듬성듬성 펴 있더라.

어디서 생긴 진달래인가 했더니,

길 위쪽에 진달래 밭이 있는데, 벚꽃 못지 않게 이쁜 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늘 찍은 사진 중 내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

싸구려 렌즈라 생긴 플레어도 이쁘게 보이는 건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서...

빛을 받은 벚꽃은 그 자체로 반짝이는 듯 해서 너무 좋다...




조금만 더 활짝 폈더라면 좋았을 듯 싶다.

비만 안 온다면...




진달래 밭.

여기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친구들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나서 지나가며 급하게 한 장 찍었다.


작게 피어나는 꽃도 이쁘고,


크게 자라난 꽃도 이쁘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벚꽃도 너무 이쁘고.

봄이 온 게 느껴져서 좋았었다.

다음에 올 때,

혼자가 아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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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내가 카메라를 처음 만져 본 그 때 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2년 까지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뒤로는 고2, 고3을 지내면서 카메라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고,

가끔 찍는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리며 블로그는 잊혀져 갔다.


그리고 2015년 3월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지금.

나는 대학생이다.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15학번으로 입학하였고,

OT며 대면식이며 MT며...각종 행사에 정신없는 한 달을 보냈다.

조금 늦었나 싶지만, 내 인생의 큰 분기점인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추억을 기록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잠들어 있는 카메라를 다시 깨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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